개나리 닮은 꽃 개나리 비슷한 노란꽃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반기는 노란 꽃, 개나리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합니다. 하지만 개나리와 비슷한 노란 꽃들이 여럿 있어 구분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개나리와 닮은 노란 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나리의 특징과 이야기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봄철에 노란 꽃을 피우는 관목입니다. 학명은 Forsythia koreana이며,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줄기는 여러 대가 모여 나며 가지가 많이 갈라져 빽빽하게 자랍니다. 개나리의 가장 큰 특징은 4장의 꽃잎을 가진 노란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난다는 점입니다. 개나리는 병충해에 강하고 내한성이 높아 양지든 그늘이든 가리지 않고 잘 자라 오래전부터 공원과 가정, 길가에 많이 심어져 왔습니다.
개나리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 새를 매우 좋아하던 공주가 있었는데, 어느 날 한 노인이 아름다운 새를 바쳤습니다. 그러나 그 새는 사실 색칠한 까마귀였고, 이에 속은 공주는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 후 빈 황금 새장을 닮은 꽃인 개나리가 피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영춘화 - 개나리와 가장 많이 헷갈리는 꽃
봄이 오면 개나리와 가장 많이 헷갈리는 꽃이 바로 영춘화입니다.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3-4주 정도 일찍 피는 특징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늘어진 가지에 노란 꽃이 달려 있어 개나리로 오해하기 쉽지만, 가까이서 보면 꽃잎의 수가 다릅니다. 개나리는 꽃잎이 4개인 반면, 영춘화는 5-6개의 꽃잎이 활짝 벌어진 모양입니다.
영춘화는 학명 Jasminum nudiflorum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재스민 종류입니다. 중국 북부가 원산지로, 우리나라 고유종인 개나리와 달리 외래종입니다. 또한 줄기 색이 다른데, 개나리는 회갈색 줄기를 가진 반면 영춘화는 줄기가 녹색입니다.
개나리와 닮은 다른 노란 꽃들
개나리와 비슷한 노란 꽃으로는 미선나무가 있습니다. 미선나무는 개나리와 같은 물푸레나무과에 속하지만, 흰색 꽃을 피운다는 점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로, 수목원이나 경복궁, 창경궁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개나리자스민(캐롤라이나자스민)은 화분에 주로 키우는 노란 꽃으로, 개나리 꽃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이외에도 산수유, 황매화, 겹황매화 등이 이른 봄에 피는 노란 꽃으로 개나리와 같은 시기에 볼 수 있습니다.
개나리와 영춘화의 구분법 요약
- 꽃잎 수: 개나리(4개) vs 영춘화(5-6개)
- 줄기 색: 개나리(회갈색) vs 영춘화(녹색)
- 개화 시기: 영춘화가 개나리보다 3-4주 먼저 핌
- 원산지: 개나리(한국 특산종) vs 영춘화(중국 북부)
봄이 찾아오면 길가에 노란 꽃이 피어있을 때, 이제는 한 번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것이 우리나라 고유의 개나리인지, 아니면 일찍 찾아온 영춘화인지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꽃 모두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 봄의 기운을 듬뿍 전해줍니다.





